Etc./My Life Story

내비게이션 무료로 교체해준다는 사기 전화

케이아스 2011. 4. 1. 11:17

요즘 내비게이션 무상 교체 사기 전화가 번번히 오고 있다.

일단 제가 전화한 내용을 글로 적어보자면

 

안내원 -

안녕하세요. 고객님.

저희 내비게이션을 이용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.

요즘 고객님께서 거주하고 계시는 곳에서 내비게이션 이용 불편 접수가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.

그래서, 지금 무상으로 내비게이션을 교체해 드리고 있습니다.

 

나 -

어디신데요?

 

안내원 -

저희는 넥스텍이라고합니다.

내비게이션 판매 총판이구요.

 

나 -

전 그곳에서 내비게이션 구입한적이 없는데요.

제 연락처는 어떻게 알았습니까?

(딱 느낌이 사기라는것을 짐작케 했다.)

 

안내원 -

고객님, 어디서 구입을 하시든 저희 넥스텍 제품이 들어갑니다.

아이나비든 지니든 저희 제품이 들어가고, 저희 제품마다 고유 시리얼 넘버가 등록이 됩니다.

그 시리얼 넘버에 회원님이 등록이 되어 있어서 연락을 드린것입니다.

 

나 -

그래서요?

 

안내원 -

고객님의 제품에도 구형 부품이 들어있어서 GPS 수신이 잘 안되고, 잔고장이 생기게 됩니다.

그래서, 무상으로 교체해 드리고 있습니다.

교체는 저희 기사분이 직접 고객님 계신곳으로 방문하여 교체 설치해 드릴것입니다.

 

나 -

제가 사용하는 제품은 SONY 올인원에 내비게이션 셋톱 박스가 따로 있는 제품인데요.

(사기임을 알고 있지만, 어차피 내가 전화한거 아니니 넘어가주는척 해주기로 한다.)

 

안내원 -

네. 그러니까 일단 저희 기사분이 직접 만나뵙고 장착이 가능한지 보고

기존 내비게이션을 탈거하고 신제품으로 교체해 드리는 것입니다.

 

나 -

지금 제가 장착한 제품이 얼마인지는 알고 교체해주신다는 겁니까?

(SONY의 XAV-W1 올인원에 Unavi의 GINI 내비게이션 및 DMB 셋톱 박스인 120여만원이 넘는 제품이다.)

 

안내원 -

저희가 교체해 드리는 제품은 신제품으로 고객님 제품보다 좋은 제품입니다.

(정말 내가 갖고 있는것보다 좋은거겠냐...?)

 

나 -

그래서, 어떻게 하면 되는겁니까?

 

안내원 -

내일 몇시쯤 어디에 계실 예정인지 알려주시면 저희 기사분이 확인하시고 직접 가실겁니다.

(아놔~ 어디 저기 산꼴 주소를 알면 그곳으로 하면 기가막힐텐데...)

 

나 -

네에~ 내일은 어디쯤에 있겠네요.

 

안내원 -

그럼, 저희 기사분께 내일 어디로 몇시쯤 가시라고 하겠습니다.

고객님, 현재 휴대폰 요금을 얼마나 나오고 계십니까?

(뜬금없이 휴대폰 요금은 왜?)

 

나 -

한달에 2만~3만원정도 나오는데요.

 

안내원 -

전화를 얼마 사용하지 않으시는가보네요.

저희 제휴 카드를 이용하시면 더 많은 할인 혜택을 누릴수 있으신대요.

(너희들 정체는 카드 회사였냐?)

 

나 -

카드 회사인가요?

 

안내원 -

아니요. 저희는 내비게이션 판매 총판점이고, 저희 제휴 카드가 있어서 함께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.

 

나 -

카드 안쓰는대요.

 

안내원 -

그럼, 핸드폰 요금은 어떻게 지불하시나요?

 

나 -

현금으로 냅니다.

 

안내원 -

지금 차는 갖고 계신거죠?

(그럼, 차 없이 내비게이션을 손에 들고 다니겠냐?)

 

나 -

있습니다.

 

안내원 -

내비게이션도 본인이 구입하신거 맞으시죠?

 

나 -

네.

 

안내원 -

그럼, 내비게이션은 어떻게 구입하셨습니까?

(진정 판매 총판 고객센터면 내가 어떤 결제 수단으로 구입을 했는지까지 궁금해서 묻겠냐?)

 

나 -

그것도 현금으로 구입했는데...

 

안내원 -

카드 사용은 전혀 안하시나요? 저희 제휴 카드 발급 받으시고, 휴대 전화 요금 자동 이체하시면 할인 혜택이 큰대요.

 

나 -

저 카드 사용 못합니다. 백수거든요. 발급이 안될텐데요. 괜찮겠어요?

(진정 백수가 차도 끌고, 내비게이션도 120여만원짜리 장착하고 다니고, 오디오 작업까지 해서 다니겠냐...?)

 

안내원 -

네? 그럼, 차하고 내비게이션은 어떻게...?

 

나 -

그게 왜 궁금하냐? 백수라고 차 없고 내비게이션도 없냐? 카드 발급은 해달라면 해줄테냐?

(안내원 순진한건지... 멍청한건지...)

 

안내원 -

..........

 

뚜~우~ 뚜우~ 뚜~우

 

이렇게 하고서 알아본 결과 내비게이션도 결국 카드로 결제가 된 상태로 발송이 된다고...

준다는 내비게이션도 이름도 없던 제품이었는데...

내 120여만원의 A/V 시스템과 내비게이션 셋톱 박스를 가져가고, 허접한 내비게이션을 준다는거였는데~

그것도 결국 돈을 주고서...

너희들 잘못 걸렸어.

결코 나 호락호락한 사람이 아닌데~

이런 빌어먹을 녀석들!!!

 

세번의 전화가 왔는데, 두번은 같은 곳이고 한곳이 다르다.

서울에서 두번의 전화가 왔는데, 처음에 내가 거절을 했음에도 불구하고

나에게 전화를 했었던지도 모르고 다음날 바로 또 전화를 하더란~

전화번호는 아래와 같음.

 

02-482-4349

031-753-8351

02-471-5559 (Libra님께서 제공해주신 정보 추가합니다.)

02-470-9105 (yym님께서 제공해주신 정보 추가합니다.)

 

이것들을 경찰서에 신고를 해 말아~

통화내역 음성 녹음까지 해뒀는데...